빙(bing)을 아세요?

2009년 6월 9일 네이버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이 '빙'이란 단어가 올라와 있습니다.
빙이라... 얼음 氷의 그 빙인가 싶기도 하고 '빙빙빙' 돌다의 빙.. 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별의별 상상력을 다 동원해도 쉽게 알 수 없는.. 단어.
알고 보니. MS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검색 엔진이라고 합니다.
주소는 http://www.bing.com


최근 웹 분석 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본격 서비스된 '빙'은 출시 직후부터 미국내 검색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네요.
8일 기준 빙의 점유율은 16.28%로 구글(71.4%)의 뒤를 이어 2위라고 하니 그 인기, 대단한데요.
빙의 맹렬한 추격에 야후(10.2%)는 3위로 밀려났다고 합니다.



뭐.. 우리나라의 경우엔...
NAVER라는 포털이 독불장군처럼 지키고 있고
그 다음.. 다음(DAUM)이 있어 구글이나 야후 검색엔진을 쓰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요.
구글을 많이 쓰는 후배녀석의 말에 따르면...
심플하고 간단, 명료한 구글의 맛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만. 글쎄 전 잘 모르겠네요.
네이버와 다음이 쳐 놓은 아성은.. 생각보다 무지 튼튼하고 높지요.

또 제가 아는 어느 교수님은...
네이버나 다음에서 찾을 수 없는 개인정보는 구글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도 합니다.
가령 구글에 자기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전지전능한 구글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또한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어찌됐든.. MS에서 야심차게 오픈한 검색엔진서비스 빙(Bing)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논란의 화두는 단연.. '음란성 검색 차단'이 미흡다는 것.
보통 다른 포털 검색 엔진의 경우 음란성으로 인식되는 단어를 검색하면
성인인증을 받거나 검색이 차단되는데 빙의 경우는 이를 자유롭게 풀어 놓았다는 겁니다.

물론.. 현재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빙에서는 음란성 검색이 차단되어 있지만..
요걸 아주 간단하게 국적을 바꾸거나 하는 방법으로 수정하면 정말 낯뜨거운 동영상/사진들이 주르르...
저 역시 호기심으로 국적을 바꾸고.. '야동'이란 검색어를 넣어 봤습니다.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동영상들이 낯뜨겁게. 올라옵니다.
마우스를 갖다 대기만 해도 '플레이'가 되니. 이건 모.. 숨어서 보기 딱 좋겠구나 싶더군요.

+ 국적을 미국으로 바꾼 후 초기화면입니다.

+ 야동을 검색했을때.. 민망한 동영상이 검색됩니다.

빙의 가장 큰 특징은 '결정형 검색 엔진(Decision Engine)이라고 합니다. 
구글이 검색어에 대한 수많은 결과를 나열식으로 보여준다면 빙은 사용자 측면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고 하지요.
검색창에 특정 지역을 넣으면 지도와 호텔, 명소 등이 검색된다고 하는데.. 안해봐서 잘 모르겠고. 

시대가 바뀌면서 검색엔진도 진화하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MS도 그런 기술의 후광을 충분히 뒤로 하고 있음엔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빙이.. 음란성 동영상까지 여과없이 검색한다는 뉴스가 번지면서
국내에서도 빙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국내 포털업계와 구글의 아성을 조금이나마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으로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을 활용하는 게 아닌가 싶어 씁쓸하네요.
하루빨리.. 건전한 검색엔진으로 거듭나 진정한 검색 실력으로 겨루는 '빙'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 마우스만 올려놓아도 플레이가 되는 동영상보기는. 정말.. 편리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