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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팔당대교를 건너 6번국도를 타고 양평을 향해 가다보면
왼쪽 편에 너무나 유명한 냉면집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예전 황해식당으로 개업을 해서 벌써 40년이 넘은 양평의 맛집 하나,
바로 옥천냉면입니다.


6번 국도를 따라 가는 사람이라면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 한번쯤 먹고 가야 할 집.
식당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단골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양수리 갈 기회가 있어 유명세도 치를 겸 한 번 방문해 봤습니다.


냉면에 먹기에 앞서 이곳에 오면 꼭 먹어 봐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완자와 편육입니다. (완자+편육 : 12,000원, 완자만 따로, 편육만 따로도 팝니다.)
두툼하고 푸짐한 크기의 완자는 그 맛이 고소하고 깊어 이 곳의 인기메뉴랍니다.
직접 손으로 빚은 완자는... 투박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매우 정갈한 맛을 자랑하지요.
냉면을 먹기 전 식욕을 돋우기 위한 에피타이저라고나 할까요?
편육은 좀 차게 나옵니다. '완소' 완자에 비하면 맛도 덜하지요. 고기가 좀 질긴 감도 없지 않습니다.
편육 보다는 완자에 한표 꾹~!



이 식당만이 자랑하는 무김치입니다.
고춧가루와.. 식초, 마늘 등의 다진 양념을 한 거 같은데
기름기로 살짝 느끼한 완자와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극성 손님 중엔 저 무김치를 별도로 포장해 가는 사람도 있다지요. ^^



옥천냉면의 '완소' 완자입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지요... ^^



요렇게 간장을 살짝 찍어서 먹으면.. 음. .끝. 내 . 줍. 니. 다.



드디어 메인 메뉴 냉면이 나왔네요. 물냉면, 비빔냉면 공히 6,000원입니다.
이 곳의 냉면은 면발이 굵고 탄력이 있지요.
함흥냉면의 가는 면발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맨 먼저 면발의 굵기에 놀라실듯. 라면 정도 굵기의 면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면 위에 얹는 고명도 별게 없습니다. 오이, 삶은 계란, 편육 한 점이 전부네요.
제일 중요한 맛을 평가하자면...
육수는 일반 식당에서 막 파는 냉면의 육수와는 엄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직접 우려낸 고기 육수인지라 맛이 깊고 깔끔합니다.
한 번에 확 끌어당기는 그런 맛은 아닙니다. 뭐랄까.. 그윽하고.. 은은하다고 할까요.
두번, 세번, 네번... 몇 번을 계속 와야 육수의 맛에 중독 될 듯 하네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왜 이곳을 좋아하는지 알 수가 있지요.





면발이 정말 굵지요? 그만큼 양도 푸짐하고 맛도 개운합니다.
한 번에 훅.. 빠져들만한 맛은 아니지만.. 몇 번이고 찾으면 다시 찾고 싶은 냉면집.
양평 가실 일 있으면 한 번 들러 보시죠?
이 여름,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어떠세요?

* 워낙에 유명한 식당인지라 포털에서 '옥천냉면'을 치면 위치 및 지역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