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퇴근 시간. 3년이 다 된 '애마'(프랑이/New 프라이드의 애칭)를 집 앞에 세워놓고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과 햇빛이 좋길래 라이카 똑딱이 하나 둘러매고 양재천을 나가 봅니다. 멀리 타워팰리스가 보이는 양재천 산책길에 들어서니 몇 몇 시민들이 좋은 바람을 맞으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은 정확히 07시 10분(저녁)을 가리키고 있네요. 낮이 길어진 탓에 대낮처럼 환한 저녁입니다. 양재천에선 이렇게 중무장(?)을 하고 싸이클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저 분이 가는 방향으로 쭈욱 가면.. 한강까지 갈 수가 있구요. 그 반대로 가면 과천까지 이어져 있지요. 저도 한 번 자전거로... 쉬엄쉬엄 돌았는데... 덥지 않은 저녁엔 정말이지.. 최고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서..
전 원래가 서울 사람이 아닙니다. 6.25도 피해갔다는 경기도 어느 산골에서 자라 산딸기며 오디(뽕나무 열매), 찔레, 셤대(맛이 매우 신 식물로 정식명칭은 모르겠네요), 돼지감자 등을 간식거리로 삼았었죠. 회사동료나 친구들에게 제가 자란 이야기를 하면 무슨 60년대 사람이냐구 혀를 끌끌 찹니다만, 맹세코 저 어릴적은 라면 하나에 온 가족이 목숨걸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런 코찔찔이 촌놈 티 팍팍 내는 제가 서울에 올라온 것은 2000년이었습니다. 2000년 11월 서울에 처음 올라와 부랴부랴 원룸을 계약하고 둥지를 틀었는데 그때 맨 처음 고속터미널에서 맡았던 서울의 냄새를 전 아직 잊지를 못합니다. 뭐랄까요. 마치 안개에 둘러 싸인 듯 잿빛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마천루. 그 사이를 가르는 퀘퀘한 바람의..
인생을 산다..라고 표현들을 합니다. 엄밀히 말해선 틀린 표현이지요. 이미 날 생(生)자가 들어가 있는 단어이기에 '인생을 산다'라는 표현은 어딘지 어색합니다. 마치 '역전 앞'이나 '축구를 차다'라는 어감과 비슷합니다. 어쨌든 그런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숱하게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됩니다. 학교, 군대, 직장 등등 선택의 기로에 설 때 마다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게 되지요. 나이가 들수록 선택은 또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리곤 하는데... 그것은 주로. 자신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수동적으로 선택받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겁니다. 선택하는 것과 선택받는 것~! 혹자는 선택받는 것이(한없이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서), 능력을 인정받는 척도가 되는 것이니 더 낫다..
디지털이 넘쳐나는 시대에 삽니다. 1200만 화소를 자랑하는 휴대폰 카메라(카메라 휴대폰이 맞는 표현인가?)가 등장하고 시내에 나가면 너나 할 것 없이 디지털 카메라 한 대씩은 들고 있습니다. 사진이 정말 귀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10년이 조금 더 지난 이야기입니다만. 그땐 필름 카메라 한 대 장만하는 것이 사진 하는 사람들의 꿈이었습니다. 거기에 L모 브랜드로 알려진 빨간 딱지의 필름 카메라는 대당 가격이 백만원을 훌쩍 뛰어 넘었음에도 그거 한 대 갖는게 무슨 큰 로망이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미놀타 X-700이라는 필름 카메라 한대 값은 A급 중고로 대략 22만원 정도 했지요. 그러니까. 1991년도의 일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8년전의 가격이니까. 지금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만원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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