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퇴근 시간. 3년이 다 된 '애마'(프랑이/New 프라이드의 애칭)를 집 앞에 세워놓고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과 햇빛이 좋길래 라이카 똑딱이 하나 둘러매고 양재천을 나가 봅니다. 멀리 타워팰리스가 보이는 양재천 산책길에 들어서니 몇 몇 시민들이 좋은 바람을 맞으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은 정확히 07시 10분(저녁)을 가리키고 있네요. 낮이 길어진 탓에 대낮처럼 환한 저녁입니다. 양재천에선 이렇게 중무장(?)을 하고 싸이클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저 분이 가는 방향으로 쭈욱 가면.. 한강까지 갈 수가 있구요. 그 반대로 가면 과천까지 이어져 있지요. 저도 한 번 자전거로... 쉬엄쉬엄 돌았는데... 덥지 않은 저녁엔 정말이지.. 최고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린 나이에 '푸르게 살자'고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떠올린 푸르름은 순수함과 냉정함의 경계쯤 있을 법한 어떤 감정이었고 그 감정의 골엔 어김없이 '꿈' 같은 게 존재했었습니다. 그땐 그게 꿈인지도 어린 '치기' 정도인지도 분간을 하지 못했으니 연륜이 허투루 쌓이지는 않는가 봅니다. 서른을 넘기고 티끌 하나 묻을 것 같지 않았던 마음엔 세상의 얼룩이 어지럽게 널리고… 어느새 누더기가 되었습니다. 꿈을 색깔로 표현하라면 당연 '파랑'이었던 시절, 그래서 무작정 푸르게 살자던 다짐. 세월에 바래 희뿌연 잿빛으로 변하기 전이라면 그때 그 다짐을 기억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무라키미 류의 소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와 같은 차갑지만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세월의 짐이 ..
- Total
- Today
- Yesterday
- 신동아
-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 입문교육
- 비전2022
- 이슈
- 양평
- d-lux4
- 수주
- 헌혈
- 헌혈증
- 분양
- 여행
- 일사일촌
- 파밀리에운동
- 책
- 맛집
- 신입사원
- 리뷰
- 신동아건설
- 세종시
- 음식
- 수주기원제
- 사진
- 이요원
- 태백산
- 파밀리에
- 음식/맛집
- 자매결연
- 하이파크시티
- 덕전마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