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페페답게 살기
아마도 8개월전쯤이었을겁니다. 생각없이 문득 혼자 사는 방 안이 적막하다 싶었습니다. 15평 남짓한 방 구석구석을 둘러봐도 살아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더라는 겁니다. 방 주인 혼자 눈만 꿈벅이며 노트북 앞을 지키는게 생명이라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뭔가 살아있는 것을 방 안에 두어야 겠다 다짐을 합니다. 애완동물을 키우자니 나보다 그 넘이 더 스트레스를 받아 외로움에 치를 떨 거 같았지요. 그래, 식물이면 좋겠네, 하고 퍼뜩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걸어서 3분 남짓한 조그만 꽃 집에 가서 세 개의 화초를 골랐습니다. 선별 조건은 이랬습니다. 하나, 햇볕을 오래 안 받아도 살아야 한다. 둘, 물을 잘 주지 않아도 살아야 한다. 셋, 통풍이 잘 되지 않아도 살아야 한다. 위 조건에 딱 들어맞는 화초가 있을리..
일상_ 생활의 재발견
2009. 5. 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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