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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감성을 찍다

Friday 07:10 PM 양재천

향긋한봄 2009. 7. 27. 13:12
이른 퇴근 시간.
3년이 다 된 '애마'(프랑이/New 프라이드의 애칭)를 집 앞에 세워놓고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과 햇빛이 좋길래
라이카 똑딱이 하나 둘러매고 양재천을 나가 봅니다.

멀리 타워팰리스가 보이는 양재천 산책길에 들어서니 몇 몇 시민들이 좋은 바람을 맞으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은 정확히 07시 10분(저녁)을 가리키고 있네요.
낮이 길어진 탓에 대낮처럼 환한 저녁입니다.


양재천에선 이렇게 중무장(?)을 하고 싸이클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저 분이 가는 방향으로 쭈욱 가면.. 한강까지 갈 수가 있구요.
그 반대로 가면 과천까지 이어져 있지요. 저도 한 번 자전거로... 쉬엄쉬엄 돌았는데...
덥지 않은 저녁엔 정말이지.. 최고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서산 마루.
푸른 하늘은 더 짙어지고 주위엔 조금씩 어둠이 내립니다.
장마가 끝난 서울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푸르기도 하지요. ^^


해가 자신의 모습을 감추니 구름의 색깔도 점차 붉게 변합니다.
겨울엔 양재천에서 보는 석양도 꽤 멋진데...
여름이라 그런지 석양의 맛은 조금 덜합니다. 그래도 나름.. 굿~!


양재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제각각 하루의 피로함을 털어내고 걷습니다.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집니다만 아직... 짙은 푸르름이 남아 있습니다.


양재천 길엔 언제부터인가 카페들이 들어섰습니다.
줄잡아 10여곳이 넘는 카페들이 제각각의 스타일로 영업을 하고 있지요.
CROSBY(크로스비)는 이 곳의 터줏대감입니다.
제일 먼저 생긴, 원조카페지요. 처음엔 양주와 맥주를 팔았는데...
요즘은 와인을 더 많이 팔고 있습니다. 아담한 공간에... LP로 듣는 음악도 좋습니다.
주로 재즈와 팝송 위주의 음악이 흐르지요.
원조인만큼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꽤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


양재천 카페 2호점입니다. ^^
위 크로스비 카페가 성공하면서 넘치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양재천에 두번째로 영업을 시작한 카페입니다.
Ciel(씨엘)이라고 하는데.. 인테리어와 내부 조명이 아늑합니다.
맥주는 절대 안팔구요... 와인 위주의 유러피언 카페를 표방하고 있답니다.
가격은 크로스비에 비해 조금 비싼 편.(부가세를 별도로 받고 있다는..)


씨엘 옆에 자리한 색다른 식당입니다.
1층과 2층은 사케 전문점이구요. 3층과 4층은 인도음식(맞나..?) 전문점입니다.
사케 전문점은 일본에서 들여온 다양한 사케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사케 한 병에 거의 10만원이 넘으니까요. ^^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최근에 생긴 생맥주 전문점 'the BIG'입니다.
국내 MAX 및 해외 하이네켄 등 브랜드 생맥주를 취급해 맛이 좋습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생맥주 맛에 반한 고객들이 저녁이면 인산인해를 이루지요.
안주도 매우 푸짐해서... 따로 저녁을 먹지 않고 가도 괜찮답니다.


양재천엔 까사미아도 있답니다.
수입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인데 매장 파에 테라스를 만들고 커피를 팝니다.
커피 값은 한 잔에 3,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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